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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비 조금)

일기 2010/05/25 15:44

축구 한일전 결과를 매장에 가서야 알았다.

새벽 2시 넘으면 아저씨가 신문을 갔다준다.
신문 정리하려다 보니까 온통 한일전 얘기.
경기를 직접 못 봐서 아쉬웠지만,
아무튼 좋은 결과가 나서 기뻤다.
월드컵에서도 잘 해주기를 바란다.

이제는 매장에 가면 시간대별로 할 일들이 정해졌다.
우선 밤 10시 조금 넘어서 매장 도착하면 여자친구와 교대로 밥을 먹는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퇴근.
나는 자정까지 카운터 의자에 앉아서 냉커피를 두세 잔 마신다.
그래야 정신이 좀 깬다.
자정부터는 사무실에 있는 물건들 정리. 쓰레기도 치우고.
그게 한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정리 끝나고 잠깐 쉬면 유제품이 온다.
유제품 정리하면 새벽 3시 30분 정도.
그때부터 한 시간 가량 신문을 읽는다.
그리고 매장 내에 상품들 다 채우고 나서 바닥 청소.
그러면 새벽 5시다.
양치질하고, 손 깨끗이 씻고,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상품 발주를 한다.
상품 발주하는 데 두 시간 가량 걸린다.
물론 그러는 틈틈이 손님 접객도 하고.
하지만 새벽 시간대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
한 시간에 많으면 열 명,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발주까지 다 마치면 아침 일곱 시 정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손님 맞이를 한다.
그렇게 열 시까지 손님 접격을 하고 나면 다시 한가해진다.
그러면 여자친구 올 때까지 카운터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

처음에는 무지 힘들었지만, 이제는 차츰 익숙해져 간다.
매장에 있는 시간이 거의 13시간을 넘는다.
그런데도 익숙해지니까 견딜 만하다.
신문도 읽고, 책도 읽고, 이렇게 집에 와서 일기도 쓰고...
참, 일기 쓰기 전에 30분 정도 운동까지 하니까,
하루를 정말 빠듯하게 보내는 듯.

소설은 주말에만 아주 조금씩 쓴다.
그래도 소설 쓸 여유까지 생겼다는 게 기쁘다.

아침 9시에서 9시 30분 사이에 오는 손님이 있다.
꼭 천 원짜리 커피 우유를 사간다.
그 손님을 보면 직장 다니던 때가 생각난다.
나도 매일 아침 회사 앞 편의점에 들러 천 원짜리 초콜릿을 샀었는데...

일기는 딱 여기까지.
더 길게 쓰고 싶어도 그러지를 못한다.
이따 밤 8시 30분에 일어나려면 얼른 자야 한다. 
Posted by 고조

월요일 (비)

일기 2010/05/24 15:19
오늘도 비.
덕분에 장사가 잘 안 됐다.
어제도 망치고 오늘도 망치고...
매출에 연연하지 말자고 다짐해도, 진짜 매출이 뚝뚝 떨어지면 심란해진다.
의욕까지 없어지는 듯.
그래서 손님이 들어와도 시큰둥.
이러면 장사 더 안 되는데.

매장에 손님이 없다 보니 하도 심심해서 친구한테 문자를 보냈다.
아무리 기다려도 답문이 안 왔다.
친구는 바쁜가.
나는 무지 한가한데.

새벽이면 항상 오는 손님이 있다.
오늘도 왔다.
올 때마다 도시락을 하나 사간다.
어떨 때는 두 개 사갈 때도 있고.
도시락 매일 먹으면 질릴 텐데.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이것저것 다정하게 물어보고 싶지만,
내가 그런 걸 잘 못 한다.
그리고 괜히 말 걸면 상대방이 불편해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내가 먼저 손님한테 말 걸 생각은 없다.
그 손님이 먼저 말을 걸어오면, 그때는 다정하게 대답해 줘야지.
그 손님 취향이 그런 것 같다.
간섭 받기 싫어하는 타입.
그러다 본인이 편해지면 나한테 말도 걸고 하겠지.
뭐, 말 안 걸어도 상관없고.

아, 매장에 있는 수돗가에 호스가 없다.
집에 있는 호스 조금 잘라 가야지. 
Posted by 고조

일요일 (비)

일기 2010/05/23 14:15

편의점 오픈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다.
일요일에는 아침 일찍 매장 가서 발주하고,
전날 판매한 로또 금액 입금하고,
매장 정리하고,
화장실 청소하고... 기타 등등.
정오 전에 매장을 나온다.
아무래도 내가 매장에 오래 있으면 알바가 불편해할 테니까.

신문 좀 읽고 나서,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영화나 한 편 봐야겠다.
그러고 나서 일찍 자야지.
밤 11시까지 다시 매장에 가야 한다.
장사가 썩 잘 되는 편이 아니라서 내가 야간 근무를 선다.
금, 토 야간은 알바를 구했다.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내가 야간.
평일 낮시간은 여자친구가 근무.

우리 매장은 휴일에 장사가 잘 되는데...
어제 오늘은 비가 와서 장사가 별로 안 됐다.
특히 오늘은 거의 매출이 바닥을 기지 않을까 싶다.
이럴 때는 그냥 마음을 비워야지.
안 그러면 속병 난다.

이번 주에 내가 산 로또는 또 꽝.
참고로 지난 주 우리 매장에서 판매한 로또 중에 3등이 나왔다.
사간 사람이 와서 자기 3등 됐다고 고맙단다.
음료수라도 좀 사줄 것이지. ;;
Posted by 고조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네요.
예약 판매 기간에는 할인 적용입니다.

600페이지 이상이면 꽤 두껍죠.
그만큼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거울에서 제 필명은 '아이'입니다.
이번 2009 중단편선에는 중편 '냄새'가 실렸고요. ^^;;

예약 페이지는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bookstor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1


Posted by 고조

아비코 타케마루의 소설입니다.
표지가 의외로 상큼 발랄하네요.
기존 소설과는 분위기가 다른가 봅니다.
기대해 볼까요...^^
10월 출간 예정입니다.
<회전목마> 역시 10월 출간 예정... ^^
http://cafe.naver.com/hibookclub/176


오늘 재미난 얘기를 들었습니다.
모래 알갱이들은 울 때 어떻게 우는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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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흑, 하고 운대요. ^^


Posted by 고조